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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현진 "김종인, MB·朴에 '뜬금포' 사과…'文정권 탄생'부터 사과하라"
金위원장 '대국민 사과 계획' 반발
"金마저 前정부 타령…아찔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유죄 판결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문재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를 해야 맞지 않는가"라고 반발했다.

배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마저 전(前) 정부 타령을 하시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청년 국민의힘 창당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박 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 건을 놓고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예고한 사항으로 그간 여러 가지를 참작하느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까지 확정되면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대법원의 판단이 늦어지는 데 따라 사과 시기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째인 오는 9일께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 의원은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이번 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꼭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는 기사가 도는데 잠시 인지부조화(가 왔다)"며 "아찔하다"고 했다.

이어 "이미 옥에 갇혀 죽을 때까지 나올까 말까한 기억이 가물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재인 정권 탄생부터 사과해줘야 맞지 않느냐"고 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6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을 받아 민주당 조기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후, 문 대표의 대선 승리에 나름의 역할을 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배 의원은 "나라 헌정사를 뒤엎고 국민 삶을 뒤엎는 문 정권을 탄생시킨 스승으로 '내가 이러라고 대통령 만들어줬는 줄 아느냐'는 이 한 마디를 뜨겁게 기다렸다"며 "시정연설 당시 당당한 척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한껏 꾸중해주실 것으로 기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호영)원내대표가, 그것도 국회에서 청와대 경호원에게 수모를 겪은 바로 그 날"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배 의원은 "우리가 어느 지점에 분노하고 있는지 비상시를 맡은 위원장에게 현실 인식의 용기와 지혜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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