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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서울·부산 민심 이반에 ‘비상’…文지지도, 호남·충청 최대낙폭 ‘충격’
文 ‘긍정’ 37.4% 최저치…‘부정’ 57.4%
민주당 29.7% < 국민의힘 31.3% 접전
서울·부산 이어 호남 충청도 등 돌렸다
민주당, 우려 속 선거 준비 내부 박차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지역 곳곳이 흔들리고 있다. 7일로 내년 4.7 재보궐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과 부산에서 물론, 전통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 주에 비해 6.4%포인트 하락한 37.4%, 부정평가는 5.2%포인트 오른 57.4%를 기록했다. 주간 집계 기준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일주일 새 6.4%포인트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최대 폭이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3.4%포인트 오른 31.3%, 민주당이 4.4%포인트 떨어진 29.7%로 집계돼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6%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호남과 충청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14.2%포인트, 대전·세종·충청에서 13.7%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역시 충청권에서 13.2%포인트, 호남에서 7.6%포인트 떨어졌다.

내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하락폭이 심상치 않다. 서울에선 민주당이 4.3%포인트 하락한 28.2%, 부산·울산·경남에선 6.4%포인트 내린 2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5.0%포인트씩 상승한 32.2%, 38.5%를 차지했다.

부동산 정책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일 윤 총장이 법원의 업무배제 효력정지 결정을 받아내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파트 빵' 발언한 뒤 지지율은 36.7%까지 떨어졌다.

민주당은 검찰 사태가 마무리되면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연이은 지지율 하락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호남 등에서 지지율이 빠진 것은 결국 ‘검찰개혁과 윤석열 총장에 대해 왜 이렇게 미진하게 대응하느냐’의 호통과 같은 것”이라며 “검찰 관련 상황이 마무리되면 지지율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 민심에 대해선 “지금 상황으로서는 재보궐 선거가 절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선거 준비 과정에서 성찰하고 당을 혁신하고 모습을 보여주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국의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재보궐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여권 후보들은 선거 행보를 잠시 미루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정기국회에서 공수처법 등 주요 법안이 처리되는 대로 재보궐 선거 준비에 전면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에 앞서 조직과 정책의 틀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며 “당원들과 지지층과 교감하면서 부동산·민생 등 여러 권역별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다. 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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