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재난극복 능력시험이란 심정으로 거리두기 동참해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은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당장 8일부터 수도권에선 5종 유흥시설(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을 포함해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은 문을 닫아야 한다. 방문판매도 안 된다. KTX·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은 50% 이내로 예매가 제한된다. 직장인과 학생도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외출과 이동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수도권 주민들은 타 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사실상 부분적인 봉쇄 조치와 다름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일단 오는 28일까지 3주간 시행 예정이지만 모든 것은 확진자의 감소 추이에 달렸다.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 이내로 줄어들지 않으면 국민의 불편함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상황은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부정적인 편이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한 게 지난달 24일이다. 이달 들어서는 ‘2+α’ 조치까지 시행됐다. 그에 앞서 지자체별로 조치를 강화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5일부터 2주간 밤 9시 이후 서울을 ‘셧다운’하고 대중교통의 운행을 30% 감축했다. 부산·광주를 비롯한 17개 지자체도 자체적으로 2단계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확진자 감소는커녕 증가 일로다. 수도권의 중증환자 병상은 90% 이상이 차 있다. 남은 게 20여개뿐이다. 추가적인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나온 이유다. 정부의 조치가 뒤늦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방역 효과다. 시기의 적절성 논란은 무의미하다.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타격을 고려해야만 하는 정부의 고충도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처럼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안 그래도 지금의 확진자 증가 추세는 특정 포인트 없이 무차별적으로 나타난다. 방역의 주요 타깃이 따로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뿐만이 아니다. 전 국민이 재난극복 능력시험을 치른다는 심정으로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한다. 그래야 전반적인 확산 추세를 꺾을 수 있다.

전국의 대학가에서 진행될 입시 전형이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돼서는 안 된다. 최대한 비대면 전형을 늘리고 불가피한 경우 방역 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절실하다. 필요하다면 교육 당국의 인력과 예산도 지원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절제된 연말은 확산 방지대책의 분수령이다. 3단계 전면 제한 조치까지 가서는 안 된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