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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임대주택은 주거사다리, 주택 공급도 늘려나가야”
“국가지도자 되겠다는 사람의 자세가 맞는가”
“심각한 정책 무지이자 정책 왜곡 발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을 향해 “대권 주자라는 분이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두고 ‘내집마련의 꿈을 포기하라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은 심각한 정책 무지이자 정책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임대주택만이 해답은 아니고, 주택 공급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현 정부의 정책 실패도 인정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전 정권이나 지금 정권이나 모두 헌법 35조 3항에 명시된 국민의 쾌적한 주거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본인의 공약에도 담아두고 이제 와서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공공주택에는 우리 국민이 살고 있다’며 유 전 의원의 발언을 ‘유승민 표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정태옥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이부망천을 언급했다가 ‘지역 비하’라는 포화를 맞고, 스스로 탈당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임대주택에 지금도 약 500만 명의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며 “다주택자인 유 전 의원이 공공임대주택의 실효성과 절박함을 이해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부동산 정책은 국민주거권의 안정을 중점으로 두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임대주택이라는 주거사다리 정책을 통해 자산 축적하는 시간을 주면서 주택 공급 또한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부동산 시장의 불안과 관련해선 집권여당의 일원으로 사과드린다”며 “주택 공급 정책 실패가 원인이 맞고, 그 후의 정부 대응도 효과가 적은 점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충북 괴산군에 있는 자연드림파크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와 사회적 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

앞서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무슨 권리로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라고 하는가. 자기들은 공공임대에 살기 싫으면서 국민은 공공임대에 살라고 한다”며 “24회의 부동산대책으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를 만든 장본인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내 집 마련의 꿈과 주택사다리를 걷어찬 장본인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530만 호의 민간임대시장을 마비시킨 장본인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국가의 균형을 잃어 부동산 대참사를 만들어놓고 조금도 반성할 줄 모른다”라며 “자신의 무능과 비뚤어진 오기 때문에 고통받는 국민의 신음소리가 들리지도 않는가 보다”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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