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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13평서 만족하고 살라는 투…文은 퇴임 후 795평 사저”
文대통령 ‘13평 4인 가족’ 발언 직격
코로나 확산세 “K방역, 양치기 될수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13평 최소 주거면적 크기 아파트에 만족하고 살라는 투의 말에 왜 국민이 분노하는지 정녕 모르는가"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한 후 "대통령 퇴임 후 795평 사저를 짓는데 돈이 얼마나 들든 관심 없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망가뜨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켜놓고 하라는 뜻인데, 왜 말귀를 못 알아듣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정권을 놓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는 우왕좌왕, 우물쭈물하지만 반대로 초지일관, 흔들림 없이 밀어붙이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부동산 정책"이라고 비꼬았다.

안 대표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 "집을 소유나 자산 관점으로 접근하는 일을 죄악시한 사람을 국토 장관 후임으로 내정한 일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기"라며 "기존 입장을 더 세게 밀어붙인다는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대주택, 더 많이 더 좋게 지어야 한다. 다만 정부가 짓는 임대주택은 보충적이어야 한다"며 "임대아파트에 만족하고 살 분들 뿐 아니라, 더 넓은 곳으로 전세나 자가로 이사를 가려는 꿈을 갖는 분들을 위한 곳이기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번 임대주택에 온 분이 평생 임대주택에 살 것을 전제로 하면 안 된다"며 "만일 그렇다면 이 사회가, 상속이나 부정부패 없이는 더 좋은 주거환경으로 이사하는 게 불가능한 사회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재산을 많이 물려받고, 돈 많은 사람들끼리만 좋은 집을 사고 팔고, 한 푼 두 푼 모으거나 대출을 받아서는 좋은 집을 살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 놓고 있다"며 "부자가 될 가능성이 모두에게 열려 있지 않다면 이는 시장경제가 아닌, 다른 그 무엇인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안 대표는 정부여당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놓고도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하다가, 이제는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이라며 "대통령의 권한으로 결정한 일이라면 이에 따른 책임 역시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소비 쿠폰을 뿌리고, 확산되면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 국민 보고 협조하라고 하는 것만으로 정부가 할 일을 다한 것은 아니다"며 "이런 식으로 가면 이 정권이 국민과 의료진의 헌신에 올라타 자화자찬하기 바빴던 케이(K) 방역 신화가 양치기 소년의 우화로 바뀔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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