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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협상 ‘키맨’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3년만에 교체…노규덕 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
이도훈 평화교섭본부장, 3년만에 교체…美 인사시기 고려한 듯
한미 워킹그룹 주도…대북제재 면제 주도
노규덕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3년 만에 교체됐다.

외교부는 21일 북핵외교를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노규덕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목표로 한국 정부를 대표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 회담 당사국과 대북정책 공조를 담당하게 됐다.

최장수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이도훈 전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전임 이도훈 본부장은 3년 3개월 임기를 마치게 됐다. 이 본부장은 2006년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신설된 이후 최장수 본부장으로 지냈다.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자 북핵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한반도본부장은 ‘한국측 북핵수석대표’ 자격으로 한국 정부를 대표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과 머리를 맞댄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2주 만에 임명돼 대북제재 관련 실무조율을 담당했다. 2018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계기 대화모멘텀이 마련되면서 대북제재 면제를 위한 협의도 주도했다. 특히,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해 한미가 대북제재 여부를 두고 이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할 수 있는 ‘한미 워킹그룹’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 워킹그룹을 비롯한 미국과의 탄탄한 소통채널은 이 본부장의 장수비결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인사교체는 조 바이든 새 미국 행정부의 출범에 맞춘 카운터파트 교체로 풀이된다. 노 본부장은 외교부에서 중국·몽골과장, 장관보좌관, 대변인 등 요직을 거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 비서관의 후임으로는 김준구 전 주호놀룰루 초영사를 임명했다. 외무고시 26회 출신인 김 신임 비서관은 외교부 장관보좌관, 북미2과장,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을 역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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