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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변창흠 여론동향 보고 있다…청문회 지켜볼 것”
논란일면서 청와대도 예의 주시
대통령 지지율 상황 조동호 지명철회때 비슷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막말’논란이 일고 있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목소리가 커지자 청와대도 여론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들어 지명철회된 후보자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로 떨어지자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지명을 철회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21일 청와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청문회를 지켜볼 것”이라며 변 후보자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서는“여론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의 부적절한 언행이 드러나면서, 야권은 물론 문재인 정부 우군으로 알려진 노동계에서도 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김모 씨(당시 19세)가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진 ‘구의역 김군’ 사건이 발생하자 “걔(김모 씨)만 조금 신경을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 등 책임을 피해자 측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 변 후보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서울교통공사노조 PSD지회 등은 지난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 후보자는 김군을 모욕하고, 김군이 잘못해서 사망한 것인 양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런 인물이 서울교통공사의 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문 정부에서 후보자가 지명철회 된 사례는 지난해 3월 아들의 호화 유학과 외유성 출장 등의 논란으로 지명 철회된 조동호 후보자외에는 없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후 최저를 기록하던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초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뒤 3주째 30%대(리얼미터 12월 3주차)를 이어가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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