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묵 아닌 행동’ K팝 3세대, 금기를 깨다 [헤럴드 뷰]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침묵이 미덕이라 여겨지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정치, 사회 문제 등 첨예한 현안에 소극적 자세를 취했던 K팝 아이돌이 오랜 금기를 깨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1990년대 중후반 태생이 주축이 되는 ‘K팝 3세대’ 그룹들이 끌어낸 변화다. ▶관련기사 5면

지난달 블랙핑크는 K팝 그룹 최초로 기후변화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블랙핑크는 “우리의 미래이니,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비단 환경 문제만이 아니다. K팝 아이돌은 인종차별, 반부패 등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는 ‘스피커’로 국제 사회의 중심에 서고 있다. Z세대(1995년 이후 출생)를 등에 업고 성장한 만큼, K팝은 중심 팬층인 이들 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이슈에 발언해달라는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추세다.

스타의 목소리를 넘어, K팝은 팬덤의 입장도 대변한다. 최근 몇 년 사이 K팝은 음악이 주는 메시지와 무관하게 ‘의사표현’ 수단으로도 전 세계 무대에 등장했다. 지난해 태국의 반정부 시위, 미국의 인종차별 철폐 시위가 대표적이다.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아온 K팝 가수들의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이례적 사건이다. 그 요인은 K팝의 태생과 성장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K팝은 비영어권, 비서구권 음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비주류’ 장르로 여겨지며, 소수자들의 지지와 소비가 주축이 돼왔다. 전문가들은 “K팝은 특정 메시지를 드러내지 않더라도 젊은 세대, 소수자가 다수인 주요 팬층의 영향으로 다양한 목소리로 활용되고 있다”고 봤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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