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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잠에서 깨어난 덤보…전인지 “다음 대회가 기다려져요”
LPGA 개막전서 4위
1년 3개월 만에 최고 성적
전인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덤보’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오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전인지가 2021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힘찬 부활샷을 날렸다.

전인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에서 끝난 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4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적어내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4위는 2019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공동 4위)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이다.

2016년 신인상과 베어 트로피를 휩쓸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전인지는 그러나 2018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이후 오랜 침묵에 빠졌다. 2019년과 2020년에는 2번씩만 톱10에 들었고, 세계랭킹은 62위까지 떨어졌다.

전인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세팅이 돼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그것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한 주였기 때문에 벌써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그런데 하지 못했던 경기 내용을 오래간만에 나흘 동안 플레이했던 것 같다"며 "그 점이 나에겐 긍정적으로 다가왔던 한 주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그 마음을 잘 간직해서 다음 대회까지 남은 4주 동안 그동안 해 왔던 대로 해나갈 생각"이라며 "한국 집에 가면 내 침대 위에서 잠을 자는 게 제일 행복하다. 가면 바로 씻고 침대로 뛰어들 것 같다"고 했다.

전인지는 대회 후 곧바로 귀국해 2주 자가격리 후 설 명절까지 지낸 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2월25일 게인브릿지와 3월4일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연속 출전할 계획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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