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26일 열린 올해 첫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에서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CEO세미나에서 조 의장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SK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 실행의 원년으로 삼아 시장의 신뢰를 더욱 키워나갈 것을 강조했다.

27일 SK그룹에 따르면 조 의장은 지난 26일 열린 올해 첫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에서 주요 1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을 당부했다.

조 의장은 “성장 비전에 대한 스토리 제시만으로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경영환경의 변화 속도보다 더 빠른 실행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제시하고 실행해 성과를 계속 쌓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지난해 10월 최태원 회장이 CEO 세미나에서 제시한 경영 전략이다. 최 회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같은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고객과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조 의장은 SK가 파이낸셜 스토리의 중요한 축으로 추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해 “신용평가사 등이 제시하는 지표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은 목표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겨우 시작점에 선 것”이라며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ESG 경영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시장으로부터 우리 노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망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의장은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구성원의 경우 자기 잘못인 것처럼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주변에서 해당 구성원을 오해의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며 “치료받고 있거나 완치돼 복귀한 구성원들을 CEO들이 세심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연초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한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에 관계사들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SK그룹은 영세식당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올려주고, 이 도시락을 식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며 코로나19로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조 의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부터 무너질 수 있다. SK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모든 이해관계자의 안전망을 튼튼하게 만들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안전망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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