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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위상 높아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기대반 우려반’ [뉴스後]
주요 정책·현안 ‘이해 높다’ 평가
정치력·부처 장악능력은 ‘물음표’
중기 “현장목소리 귀 기울여달라”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코로나19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보이는 권칠승(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응이다. 권 후보자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최근 대통령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손실보상 제도화를 지시하면서 ‘중기부’를 먼저 언급하며 관련 부처와 협의를 해달라고 주문한 것은 단적인 예다. 재원 마련도 중요하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주무부처인 중기부의 역할에 무게를 실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올해 예산도 16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권 후보자의 정책능력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권 후보자는 여당 정책위 부의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중기업계의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화두가 된 손실보상제와 관련해서도 장관 지명 이전 손실보상과 유사한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점도 중소기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우려도 상존한다. 정권 실세이자 스타장관이었던 박영선 전 장관과 비교가 꼬리표처럼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권 후보자의 정치력이나 부처 장악능력은 아직은 ‘물음표’다. 당장 위기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지원정책이나 중대재해법 보완 등 산적한 현안에서 부처간 협조를 이끌어내고 실행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때로는 타부처 장관들과의 날선 대립도 불가피하다. 필요하다면 업계를 어르고 달래며 장관으로서의 철학과 소신을 지켜야할 때도 있을 것이다. 중대재해법안 처리 당시 5인 이하 소상공인을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데 장관이 앞장서 관철시킨 것은 단적인 사례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계는 권 후보자가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주길 당부하고 있다.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재선 의원인 권 후보자는 민감 법안 처리와 보완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는 산업현장의 현실을 법안에 담아내는 역할이다. 지표 몇 개, 보고서 몇 페이지만으로 현장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소기업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이에 대한 해법을 고민하는 게 장관의 역할이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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