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26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이를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27일 전했다. 시 주석은 "한·중·일 정상회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두나라가 노력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한국의 중한일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한다"며 한국과 협력을 통해 조속히 정상회담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 재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두차례 통화를 하는 등 양국의 방역협력 잘 이뤄졌다"는 문 대통령의 평가에, "한국이 내달 백신 접종을 하는 걸 안다"며 "한국이 글로벌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북아 방역협력체 제안'을 지지한다"며 "인류 공동건강 공동체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한(中韓)은 여태껏 방역 협력을 해왔다"며 "나라와 나라가 손잡고 방역하는 모범을 보여줬다"고 했다.

시 주석은 진행중인 한중 FTA 2단계 협상과 관련해서도 "조속히 마무리 하자"고 했으며 이에 문 대통령은 "양국이 경제통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서비스부분에서 협상의 진전을 평가하며, "한중 FTA 원협정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관련해 한국과 소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CPTPP 가입에 관심을 갖고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이 오는 5월 한국이 개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중국의 참여를 요청하자 "한국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