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출처=유튜브 ‘프론트 페이지 테크(FRONT PAGE TECH)’ 출처]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 5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애플도 접는다! 그런데 ‘갤럭시Z플립’과 뭐가 다르지?”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이 될 확률이 높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같은 형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Z플립 롱텀에볼루션(LTE)’과 ‘갤럭시Z플립 5G(세대)’ 2가지 클램셸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에는 전작과 크게 달라진 ‘갤럭시Z플립2(가칭)’을 출시한다. 애플의 폴더블폰은 2023년 출시가 될 전망이다.

최근 기즈차이나, GSM아레나 등 외신은 애플이 2년 뒤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 보도했다. 크기는 7.3~7.6인치 가량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6.7인치)’보다 크다. ‘갤럭시Z플립’은 접었을 때 한 손안에 쏙 들어오는 미니멀한 크기가 장점인 제품이다. 애플은 클램셸 형태로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7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폴더블폰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화면 터치·필기가 가능한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진다. 다만,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애플펜슬’과 호환이 될 지, 스마트폰 전용 별도 스타일러스 펜을 개발할 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애플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출처=폰아레나]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기즈차이나는 폴더블 아이폰이 1500달러(166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는 “스타일러스펜을 사용하고 8GB(기가바이트) 램, 1TB(테라바이트) 저장 용량이 탑재될 것”이며 “먼지가 기기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힌지(경첩) 부분을 케이스 안에 숨기는 디자인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IT팁스터(정보 유출자) 존 프로서는 “애플이 여러가지 재미있는 색상을 시도 중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를 언급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5C’, ‘아이폰XR’ 등 보급형 모델에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을 입혔다. 존 프로서는 “화려한 색상의 폴더블 아이폰으로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 독특한 아이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경쟁사보다 2~3년 늦게 출시하는 만큼 저렴한 모델로 시장 확대를 겨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갤럭시Z플립2 예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https://en.letsgodigital.org/smartphones/samsung-galaxy-z-flip-3/)]

‘갤럭시Z플립2’는 빠르면 오는 7월 늦어도 하반기 중 출시된다. 당초 4월 출시가 예상됐으나, 최근 출시 시점이 늦춰지고 ‘갤럭시Z폴드3’와 함께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작 대비 큰 폭의 스펙 개선이 예상된다. 1인치에 불과했던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알림 확인, 음악 재생 컨트롤 등에 국한됐던 외부 디스플레이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내부 디스플레이에 12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도 탑재될 전망이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깜빡이는 횟수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러워진다. 화면 테두리(베젤)가 얇아지고 카메라도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모델 ‘스냅드래곤888’이 탑재된다. 접히는 부분(힌지)의 변화로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여겨지던 방수·방진도 강화된다.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165만원이거나 소폭 저렴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생산 기술이 안정화되고,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서다. ‘갤럭시Z플립 라이트’ 등 가격을 낮춘 별도 보급형 모델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