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존재하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에서 제102주년 삼일절을 맞아 특별공개된다.

데니태극기는 고종이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N.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다. 데니는 1886년 청의 추천으로 외교관이 됐는데도 청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고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해 결국 1890년 파면당한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그에게 고종이 하사한 태극기가 바로 데니태극기다.

가로 263㎝, 세로 180㎝에 달하는 대형으로, 4괘의 형태와 배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색은 검은색이 아니라 푸른색이다. 데니의 후손인 윌리엄 랠스턴이 지난 1981년 한국에 기증했다. 이한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