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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차기 대선후보” 꺼내는 트럼프, 공화당 장악 나선다
퇴임후 첫 공식연설 메시지 전망
측근 밀러 “트럼프는 곧 공화당”
보수진영 지지 바탕 ‘무력과시용’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첫 공식 연설에서 자신이 차기 공화당 대선의 후보이며, 여전히 ‘공화당을 책임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8일 열리는 보수 진영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내가) 2024년 대선 때 사실상 공화당 후보”라고 언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퇴임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공식 무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들은 이번 CPAC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심판 이후 건재함으로 과시하고, 나아가 당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퇴임 후 현실 정치와 거리두기를 해 온 전임 대통령들의 행보와는 대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문으로 활동한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자신이 백악관 집무실이나 트위터에 없더라도 여전히 공화당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연설을 ‘무력 과시용’이라고 표현했다.

당을 장악하기 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를 뒷받침하는 것은 그에 대한 보수 진영의 탄탄한 지지다. 트럼프 선거진영의 선임고문이었던 제임스 밀러는 “트럼프는 곧 공화당이며, 트럼프를 공격하는 것은 공화당을 공격하는 것과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지난 21일 발표된 USA투데이와 서퍽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공화당원 1000명 중 4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을 창당하면 신당으로 지지를 옮기겠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공화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7%에 머물렀다. 더불어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더 충성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응답자 절반이 그렇다고 답했다.

진보 진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부상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대표적 진보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CPAC에서 전할 메시지는 단순히 공화당이 여전히 트럼프 것이라는 것 이상일 수 있다”면서 “공화당의 미래를 위해서는 트럼프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들어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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