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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코로나 블루’ 노인보다 젊은층 더 심각
어린자녀 양육 여성도 심각
하버드대학원, 950명 조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젊은세대가 가장 심각한 ‘코로나블루(우울증)’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리처드 웨이스보드(Richard Weissbourd) 교수 연구진이 미국인 95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심리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4주동안 외로움을 느낀적이 있다고 답한 자가 36%에 달했다. 코로나 대유행이 발생하기 두 달 전 조사에서는 25%가 이같은 답을 했다.

특히 18~25세 가운데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이가 61%에 달해 가장 높았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이 51%로 두번째로 높았다. 55~65세의 응답자는 24%로 나타나 오히려 이들보다 낮았다.

최근 이뤄진 다른 조사에서도 젊은층의 코로나블루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해 112개국 청년들을 조사한 결과 18~29세 7589명 가운데 66.9%가 불안증 또는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작년 6월 조사에선 18~24세 청년 25.5%가 최근 30일 내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18~25세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고 타인과의 교류가 활발한 시기인데, 코로나로 인해 세상과 격리되며 우울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노인세대의 고독도 심각하지만 젊은층도 매우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또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여성의 경우 코로나19로 양육 부담은 높아지고 사회적 교류는 축소되면서 스트레스와 사회와의 단절로 인한 고독감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의도적으로 누군가와 정기적인 만남을 갖거나 대화를 하고, 어린아이들은 온라인 자원을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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