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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들, 기술주보다 경기민감주 추천
“인플레보다는 경기회복 기대”
반도체·車 등 수출기업 긍정적

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기술주에서 경기회복주로의 투자중심 변화를 조언하고 있다. 최근 장기채권 금리상승이 인플레 우려보다는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바탕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지만, 만기가 짧고 수익률(yield)이 높은 우량 회사채에 대해서는 관심을 주문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장기금리 상승은 물가압력이라기 보다는 경기개선 기대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이라며 “경기가 확실히 개선될 때까지 유동성 공급을 위해 국채와 기관의 담보채권 매입을 현재 속도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조기 긴축 가능성을 배제하고 당분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밝힌만큼 우선 주식 포트폴리오에 경기민감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프라이빗뱅커(PB)들의 논리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장세를 주도해온 빅테크 중심의 기술성장주의 밸루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점도 경기민감주의 기대 수익률을 높인다서 보고 있다. 국내 산업 특성상 반도체, 자동차, 운송 등 수출기업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원재자 가격 상승세가 제품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는 디스플레이, 정유 등의 섹터에 대한 투자도 유효한 전략으로 꼽았다. 금리 상승기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은행주의 경우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가격 전가율 면에서 다소 상승동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최홍석 팀장은 “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던 성장을 기반으로한 업종 및 종목은 조정을 받고 있다”며 “반면 실질적으로 코로나19 타격이 있었던 그간 소외된 경기 민감주 등의 반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국채 금리의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빠를 전망이다. 이는 가격 변동성 측면에서 우량 회사채에 대한 선호를 높인다.

하나은행 박현식 투자전략섹션 팀장은 “채권은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으므로 투자는 지양하고, 신용 등급이 높은 회사채에 주목하는 것이 안전자산 목적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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