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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개인·외국인 동반매수…"어닝쇼크? 일회성 요인일뿐"[株포트라이트]
고점 대비 26% 하락 불구, 6200억 순매수
올해 고성장 예상…신제품 성적이 관건
셀트리온 3개월 주가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국내 최대 바이오주인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세에도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매수에 나서 눈길을 끈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주가 하락세가 ‘일회성 충격’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월 들어 이틀 제외 ‘하락’…시총 10위권으로 밀린 셀트리온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10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79% 상승한 29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일 종가 37만1000원(당일 최고가 38만30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한 후의 반등세다. 24일 종가는 28만2000원으로, 새해 들어 최고점 대비 26.4% 하락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올해 초 6위에서 현재 10위로 밀려났다.

이같은 하락은 기관이 주도했다. 새해 들어 기관은 셀트리온 주식을 6263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13억원, 175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하락의 원인을 4분기 실적은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87억원, 영업이익은 16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1%, 44.26% 늘어난 수치지만, 증권가의 예상치보다는 각각 4.71%, 27.06% 하회한 수치다.

셀트리온이 증권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놓은 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 때문이다. 신약을 개발하면서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함과 동시에 국내에 공급할 렉키로나주를 미리 생산하기 위해 기존 설비를 수정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제품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 올해 유럽시장의 램시마, 미국과 유럽시장의 트룩시마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를 허가했다. 투여 대상은 코로나19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환자다. 식약처는 5일 오전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장 등 외부 전문가 3인과 김강립 식약처장 등 식약처 내부 5인이 참석한 최종점검위원회 회의에서 렉키로나주에 대해 임상 3상 시험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2일 공개된 '렉키로나주'. [연합]
올해 상반기 고성장세 유지…신제품 성적이 ‘관건’

향후 셀트리온 주가는 신제품 성적이 관건이라는 말이 나온다. 올해 램시마SC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램시마SC는 독일, 영국, 네덜란드, 호주에 이어 2021년 캐나다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또, 최근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의 유럽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의 주가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원, 1.2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51%, 64% 증가한 수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은 이유는 환율 변동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상반기 내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계약 체결이 이뤄지면 고성장세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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