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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SK 합의 촉구, "포드 CEO, 배터리 자체 생산 강조"
SK-LG 분쟁으로 배터리 공급 불확실성 우려
미국 내 배터리 기술 확보 및 자체 생산 강조
포드 전기 픽업트럭에 SK이노 배터리 탑재
車 반도체 부족 언급…“전기차도 예외 아냐”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의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생산을 ‘내재화(insourcing)’하는 이른바 ‘배터리 독립’을 주장하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법적 분쟁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배터리 자체 생산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CEO는 24일(현지시간) 울프 리서치 오토 콘퍼런스에서 "미국에서 대규모 배터리 생산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정부와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포드가 직접 자체 생산에 나서겠다고 단정짓지는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공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이 배터리 생산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팔리 CEO는 현재 전 세계적인 차량 반도체 부족으로 미국 내 공급 중단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향후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 이와 같은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터리 자체 생산의 중요성에 재차 힘을 실었다.

포드는 F-150 전기 픽업트럭에 들어갈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패소하며 배터리 공급 불확실성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품에 대해 10년간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포드의 F-150에 탑재될 배터리에 한해 향후 4년간 부품 수입을 허용했다.

팔리 CEO는 일단 두 회사에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전기차 생산 차질을 야기할 수 있는 배터리 공급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배터리 생산 내재화를 거듭 밝히고 나섰다.

블룸버그는 팔리 CEO가 "다가오는 '전기차 물결'에 맞춰 배터리를 만들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 사업에 2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팔리 CEO의 발언으로 포드가 배터리 생산기술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설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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