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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핫이슈] “우량회사 잡자” 입찰 흥행…‘차이나 엑시트’도 눈길
대한전선 예비입찰에 막강 SI 등장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소수지분 매각도 진행
CJ대한통운·MBK파트너스, 中 투자회수 완료

[헤럴드경제=이호·이세진 기자] 올초부터 이어진 기업 매각 작업들이 본궤도에 올랐다. 실적 전망이 뛰어난 우량 회사일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입찰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가 중국 사업을 정리, 회수하는 사례도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대한전선 매각 예비입찰에 호반건설과 글로벌세아 등 원매자 3~4곳이 참여했다. 매도 측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2015년 경영난에 빠진 대한전선 지분 71.5%를 3000억여원에 인수한 뒤 비주력 사업 정리,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턴어라운드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7413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으로 인수 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본게임에서는 호반건설과 글로벌세아 두 전략적투자자(SI)의 2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매각에 앞서 자문사를 두고 정식 입찰에 뛰어든 만큼 진성 원매자로 꼽힌다. 매각가는 현재 주가(1000원 안팎) 수준을 감안할 경우 6000억~9000억원대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과 함께 SK종합화학 소수지분 매각을 통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자회사 재편 작업에 나섰다. 기업 모태인 정유사업과 전통적 화학 사업 밸류체인을 다소 축소하는 대신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SK루브리컨츠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 세계 1위 기업으로, 프리IPO(기업공개 전 투자유치) 성격의 딜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IMM PE, 한국투자파트너스, 아폴로PE 등 재무적투자자(FI)의 관심이 쏠려 있다. SK종합화학은 글로벌 화학사와 소수지분(최대 49%) 매각 및 JV 설립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회사를 매각, 이른바 ‘차이나 엑시트(중국 투자회수)’ 한 사례도 관심을 끌었다. CJ대한통운은 중국 물류 자회사인 CJ로킨 지분 전량(73.1%)을 현지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운틴베스트파트너스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 금액은 7338억원으로, 오는 8월말까지 처분이 예정돼 있다.

앞서 CJ그룹은 국민연금과 조성한 해외 M&A 전용 펀드(코파펀드)를 통해 2015년 중국 최대 냉장·냉동 물류업체인 CJ로킨(구 충칭물류) 경영권을 45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매각 대금을 통해 원금 대비 60% 가량의 차익을 남기게 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향후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동북아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도 중국 포트폴리오였던 중국의 에이펙스 로지스틱스를 글로벌 운송 물류 기업인 퀴네앤드나겔그룹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2조원대를 밑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umber2@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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