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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美 ‘나발니 독살시도’ 관련 러시아 기업·고위관리 제재
“러 정보당국, 나발니 독살 위해 신경작용제 사용 결론”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살 시도와 관련해 러시아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고위관리와 기업 등이 포함됐다.

2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에 있다는 결론을 내고, 유럽연합(EU)과 공조해 제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 고위 관리는 “정보 당국은 지난해 8월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소속 요원들이 나발니를 독살하기 위해 노비촉으로 알려진 신경작용제를 사용했다고 높은 확신을 갖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 고위 관리 7명을 포함한 개인과 기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으며, 기업 중에는 생화학 물질 생산과 관련이 있는 곳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한 관리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와의 긴장 악화를 위한 것이 아님을 명확히하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이 경계를 넘을 때 미국과 우리 파트너들이 명확해야 하며 대가를 부과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늘 대응은 첫 번째 단계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행동 변화가 잇따르지 않으면 추가 제재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제재가 러시아의 고위 법 집행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이는 EU와 영국이 나발니 살해 시도에 대한 대응 조치로 가하는 제재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EU는 나발니 수감과 관련해 이고리 크라스노프 검찰총장,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드르 칼라시니코프 연방교정국 책임자, 빅토르 졸로토프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에 대한 제재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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