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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년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당이 부족했다”
선거 막판 ‘성폭력’ 이슈에 적극 대처
“성비위,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응”
피해자 “與 캠프에 상처 줬던 사람 있어”
박영선 “제가 모든 것 짊어지고 가겠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에게 거듭 사과했다. 민주당 내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구성원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한 김 대행은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18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가장 먼저 박 전 시장의 성폭력 문제를 언급했다. “다시 한 번 당을 대표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언급한 그는 “당이 부족했다. 당 소속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구성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꼬 했다.

이어 “성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을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민주당은 피해자가 더 이상 무거운 짐에 눌리지 않고 아무 불편 없이 일상으로 정상 복귀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행이 다시 한 번 사과에 나선 것은 전날 피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는 등 4ᆞ7 재보궐을 앞두고 민주당 내 성폭력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피해자는 직접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 준 정당(더불어민주당)에서 시장 선출됐을 때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든다”며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계기가 묻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민주당을 겨냥한 비판으로, 피해자는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으로 저의 피해사실을 축소 은폐하려고 했고 투표율 23%의 당원투표로 서울 시장에 결국 후보를 냈고, 그리고 지금 선거 캠프에는 저를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언급한 캠프 인사는 남인순, 고민정, 진선미 의원으로, 당장 야권에서는 피해자의 회견 직후 일제히 “해당 의원들을 선거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며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전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제가 진심으로 또 사과 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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