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野 단일화 급반전…安 “吳 제안 전적 수용”·吳 “환영”
18일 오전 실무협상 불발…‘연장전’ 돌입
吳 “경쟁력·적합도 각각 조사 후 합산” 제안
安 “대의 위해 수용…촉박하지만 시간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 후보는 환영한다며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사실상 무산됐던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의 불씨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는 이날 긴급 입장문을 통해 “오 후보가 오늘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며 “실무협상단은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저는 대의를 위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방금 사무총장으로부터 단일화 협상단 논의를 통한 합의가 더 이상 어려워 각각 후보 등록이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도 “촉박하겠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오 후보 의견을 존중하고 오 후보에게 전권을 맡겨주시면 고맙겠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범야권 모든 지지자 분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역시 즉각 입장문을 내고 “환영한다”며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협상을 이어가던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19일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두 후보가 각자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한 후 오는 29일인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양측은 경쟁력이냐, 적합도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이냐 등 여론조사 세부문항을 놓고 평행선을 그어왔다. 또, 여론조사의 유무선 전화 비율 반영 여부도 쟁점이 됐다.

안 후보가 수용하겠다고 한 제안은 오 후보가 이날 아침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서 내놓은 것이다. 오 후보는 2개의 여론조사기관 중 한 기관은 적합도로, 다른 기관은 경쟁력으로 설문조사한 후 둘을 합산하자고 했다.

안 후보가 오 후보의 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진 단일화 실무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두 후보는 17~18일 여론조사 후 선관위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 단일 후보를 선출키로 약속했었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