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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수에즈 운하 급파…“희망봉 우회 선박 보호”
“한국 선박 3척 우회 선택한 것으로 파악
해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 수행할 것”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했던 파나마 선적의 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29일(현지시간) 부양작업이 성공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인근의 예인선에서 바라본 모습. 수에즈 운하 당국은 '에버 기븐'호가 정상 항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 청해부대가 선박 좌초로 막힌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한국 국적의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작전 활동을 수행한다고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은 이날 오후 3시 20분 아덴만 일대로 이동했다. 아덴만 일대에서 우리 선박에 대한 보호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는 지난 23일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이 좌초하면서 막혔다. 에버 기븐호는 길이 400m·폭 59m의 22만t급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으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 선수 부분이 수에즈 운하 모래 제방에 박힌 채 좌초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수에즈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에 따르면 현재 운하에 대기 중인 선박은 모두 367척에 달한다

일부 선박은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도는 우회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희망봉 우회 노선을 선택한 우리 선박은 현대상선 선박 등 3척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청해부대는 우회 항로를 통항하는 선박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무대왕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해부대 1진으로 첫 파병 임무를 수행할 당시인 2009년 5월 4일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에게 쫓기던 북한 상선 다박솔호의 구조 요청을 받고 해적을 퇴치해 주목을 받았다.

26진으로 임무 수행하던 2018년 4월에는 대서양으로 이동해 납치됐다 구출된 우리 선원 3명을 나이지리아에서 가나까지 호송하기도 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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