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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포기하기 이르다"
文대통령 오세훈·박형준 시장 초청 오찬
"서울 추진하고, 북한 참여 설득하는 방안"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박 시장, 문 대통령, 오 시장, 이철희 정무수석.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에 대해 “포기하기 이르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올림픽을 먼저 추진하고 북한을 설득해 참여시키는 거도 검토 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오 시장이 서울 평양 공동올림픽에 관해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날 문 대통령과 두 시장의 간담회 내용을 전했다.

오 시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언급하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아직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만약 이번 도쿄 올림픽에 북한 최종 불참하면 사실상 어려운 거라고 봐야겠지만 아직은 북한 최종 선택을 보고 판단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순서가 아시아 순서니 서울이 단독 개최 추진하면 좋지 않냐"는 오 시장의 말에 "공동개최는 돼야하는 거니까, 공동개최는 보너스로 생각하고 안되면 서울을 유치하고 그 이후에 평양을 설득해서 공동개최하는 것도 검토 가능한 방안"이라고 했다. 오 시장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하며 "서울시는 그런 입장을 가져보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임기중 2032년을 목표로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를 추진한바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019년 12월 서울연구원이 개최한 '서울평화회의'의 개회사를 통해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통합의 질서를 구축하려면 가장 중요한 과제는 '평화 공동체'를 이루는 일"이라며 "특히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는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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