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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손정민씨 친구, 휴대폰 번호 바꾼 이유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울 한강 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22)씨의 친구 A씨가 사건 발생 다음날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이유를 밝혔다.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5일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A씨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는 “상식적으로 (휴대폰이 없어지면)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우리 아들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한 적이 없다”며 “휴대폰이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전화를)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발생) 그 다음날 (A씨와) 만났을 때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고 하더라”며“하루도 못 참고 휴대폰 번호를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휴대폰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장례식장을 찾은 A씨의 가족에게 “A씨는 어려서 판단 못 할 수 있어도 부모에게 똑바로 하라고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씨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6일 JTBC를 통해 A씨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자 마자 찾을 생각하지 않고 번호를 새로 바꾼 게 아니라, 연락을 위해 어머니 명의로 임시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의 사라진 휴대폰은 아직 수색 중이다. 서초경찰서, 한강경찰대 등 30여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간구조사,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A씨 휴대폰은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 기종"이라며 "휴대폰 확보를 위해 한강변과 수중 수색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손정민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쯤 부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한 뒤 잠들었고, 1시간 뒤쯤 혼자서 잠이 깨 실수로 손정민씨의 갤럭시 휴대전화를 들고 공원을 나와 귀가했다고 밝혔다.

A씨의 휴대전화는 25일 오전 6시30분쯤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전원이 꺼진 상태다. 손정민씨의 소지품 중에서도 A씨의 휴대전화는 없었다.

경찰은 이날 A씨가 탑승한 택시 기사,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조사해 동선의 상당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자신이 신었던 신발 등을 버린 이유에 대해서도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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