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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진이형 ‘배민 라이더’ 400명에 주식 쐈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봉진이 형, 배달의민족 라이더 400명에게 주식 지급 완료!”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 400여명에게 주식을 지급했다. 지난 3월 발표한 1000억원 상당의 주식 증여·격려금 지급 정책의 일환이다. 직원에 이어 라이더에게까지 주식 지급이 완료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6일 라이더 대상 주식 지급을 완료했다. 애초 4월 말까지 지급 예정이었지만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다소 늦어졌다.

김 의장은 지난 3월 개인 재산을 출연해 직원 및 라이더에게 1000억원 상당의 주식 증여·격려금 지급계획을 밝힌 바 있다. 1700여명의 우아한형제들 직원과 장기근속 라이더가 대상이었다. 당시 김 의장은 메시지를 통해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회사의 경영자로서 라이더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며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가 오늘날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근속 연수에 따라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이 주어졌다.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라이더가 대상이다. 조건 미달 라이더 중에서도 일정 건수 이상 배달한 1390명에게 100만원의 격려금이 지급됐다.

절차를 거쳐 지급이 완료되는 동안 주가도 올랐다. 증여계획 발표 시 배달의민족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식 기준가는 105.95유로였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122.5유로(16만5500원)로, 두 달 사이 15%가량 상승했다. 라이더가 받은 주식은 즉시 처분 가능하다.

본사 직원에 대한 주식 증여는 3년 이후에 지급된다. 김 의장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본사와의 계약에 따라 보호예수가 풀리는 2024년에 주식을 처분할 수 있어서다. 관련 계약서 작성은 완료됐다.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 법인 직원 1700명이 대상이다. 지난해 이후 입사자는 2000만원 상당, 이전 입사자는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데 1인당 평균 5000만원 수준이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2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약하고, 약 5000억원 규모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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