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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야말로 경제사범 아닌가?”...가상자산 투자자들 분통
머스크 말 한마디에 비트·도지코인 시세요동
“머스크가 시장 교란” 극심한 변동성에 분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 마디에 가상자산 시세가 널뛰고 있다. 특히 시총 1위인 비트코인과 머스크가 연일 띄우기에 나선 도지코인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극심한 변동성에 투자자들은 “머스크야 말로 경제사범 아닌가”라며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SNS를 통해 테슬라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세가 10%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다른 가상자산도 10%대 폭락을 기록했다. 머스크의 발언에 가상자산이 급등락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추가하면서 하루 20% 이상 시세가 폭등했다. 3만2000달러선에서 3만8000달러 선까지 올랐다.

테슬라가 지난 3월 24일 비트코인 결제를 열고 머스크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구매할 수 있으며 올해 안에 미국 외 국가에서도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는 발언에도 개당 가격이 1000달러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머스크가 투자를 적극 권유한 도지코인도 그의 발언에 시세가 요동치기는 마찬가지다.

머스크가 지속적으로 도지코인을 강조하자 도지코인 시세는 지난 6개월간 2만5000% 가까이 상승했다. 한때 시가총액이 860억달러로 집계되기도 했다.

도지코인 가격의 폭팔적인 상승은 머스크가 지난 해 12월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소개글을 ‘도지코인 전 CEO’로 변경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머스크의 적극적인 홍보에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을 인식하게 되고 수요가 몰리자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하지만 머스크에 의해 상승한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한마디에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주말 머스크가 미 NBC 방송의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장난식으로 “도지코인은 사기”라는 식의 언급을 하자마자, 도지코인 시세는 9% 이상 급락했다. 전일 대비로는 30%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지코인의 ‘머스크 랠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설문을 게시했을 때는 도지코인이 11% 폭등했다.

한 가상자산 투자자는 “큰 기업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결제수단 결정을 아무 생각도 없이 한 것은 아닐텐데 갑작스레 환경을 들이밀어 시장을 교란하니 어이없고 분노 감정도 든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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