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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도 게임처럼...MZ세대 입맛을 잡아라 [창간 48주년 MZ세대를 엿보다 ③남다른 금융 성향]
금융권 디지털혁신 ‘한 중심’에 MZ세대
자산관리에 게임 접목 서비스 개발 박차

“MZ세대의 디지털콘텐츠 소비 형태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정보 수집 경향을 반영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게임의 요소를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금융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서 MZ고객 확대를 둘러싼 경쟁의 치열함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4대 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MZ고객 유치를 위한 ‘틀을 깬 금융서비스’에 전력을 모으고 있다. 전 계열사를 동원해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과 브랜딩 그리고 MZ세대의 소비생활 패턴을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하는 중이다. 특히 금융서비스에 재미를 결합하기 위한 협력에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과 제휴를 맺고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컨텐츠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최근 넷마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하나은행은 게임과 자산관리를 접목시킨 신규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리브오브레전드, 카트라이더 팀 등을 운영하는 샌드박스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리브샌드박스’라는 브랜드를 출시해 향후 3년간 e스포츠 시장에서 활동한다. 우리은행도 e스포츠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유미의 세포들’ 등 MZ세대의 소비가 활발한 웹툰시장을 활용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MZ세대를 겨냥해 직접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가상 캐릭터와 아이돌을 기반으로 한 체크카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한생명은 헬스케어 플랫폼인 하우핏 (HowFit)을 런칭했다.

하나카드는 멀티(MULTI) 시리즈인 ‘하나 멀티 온(MULTI On)’과 ‘멀티 영(MULTI Young)’ 카드를 신규로 선보이면서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와 제휴를 맺었다. 해당 카드는 페이결제, 온라인 쇼핑, 딜리버리, 디지털 구독 등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와 연계된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MZ세대는 핵심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거세진 주식 투자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가상자산 투자 광풍을 MZ세대가 이끌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가 아직 제도권 밖에서 이뤄지는 만큼 금융회사들은 커스터디(수탁) 사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역량 강화 등과 같은 수준에서 간접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 역시 가상자산을 공식적으로 WM 자산군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컨텐츠를 제공하며 본격적인 가상자산 사업에 군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가상자산을 주제로 웰쓰케어(Wealth Care) 웹세미나를 개최한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발간한 ‘돈의 미래(Future of Money)’라는 제목의 월간 보고서(GPS)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다뤘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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