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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할상장 ㈜LG·LX홀딩스...LX 판정승?
거래정지 기간 LX그룹주
시가총액 7.5%나 늘어나
LG그룹주는 2.3% 하락
계열사 실적 개선 기대감에
양대지주 주가 흐름 긍정적

27일 인적 분할 이후 거래 재개를 앞둔 ㈜LG와 ㈜LX홀딩스 산하 계열사들의 시가 총액 비교에서 거래정지 기간 ㈜LX홀딩스의 상승 흐름이 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거래 재개 이후 ㈜LX홀딩스의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중기적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나선 이들 지주사들에 대해 공통적으로 긍정적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계열사 주가 흐름은 ㈜LX홀딩스 勝=지난달 29일부터 ㈜LG의 거래가 정지된 이후 이달 25일까지 ㈜LG와 ㈜LX홀딩스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을 보면, ㈜LG의 상장 계열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의 시가총액 합계는 134조4423억원에서 131조3244억원으로 2.32%가 줄어들었다.

반면 ㈜LX홀딩스의 상장 계열사인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의 시총 합계는 같은 시간 3조5677억원에서 3조8380억원으로 7.58% 늘었다. 지주사들의 주가 전망은 계열사들의 실적과 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는 만큼 이들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이 반영된 시총 변화는 향후 ㈜LG와 ㈜LX홀딩스의 주가 흐름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X홀딩스는 ㈜LG와의 분할을 기점으로 계열사의 실적과 성장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할 직후 ㈜LG는 기준가 대비 상승 여력이 있으나, ㈜LX홀딩스의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핵심 자회사의 사업 성과와 각 그룹 주체별 구체화될 성장 전략 등을 고려할 때, 분할 이후 중기적 관점에서는 견조한 주가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신사업 효과 주목=㈜LG는 계열 분리 공시 이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신설, LG전자 MC 사업부 매각 발표 등 그룹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LG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전, TV, 전장부품, B2B로 사업포트폴리오가 압축되며, LG-마그마 합작법인 설립 등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LG 전자의 기업가치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가전업체와 전장부품업체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2차전지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황을 바탕으로 전방향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시작되고 있다”며 “석유화학의 NB라텍스 증설, 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증설, 첨단소재의 양극재 증설 등이 성장 모멘텀을 지속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LX홀딩스로 이관되는 자회사들의 지분법이익이 5% 수준으로 분할로 인한 연결실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장사인 LG CNS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S&I코퍼레이션도 그룹사 생산시설투자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LX홀딩스, 사업 경쟁력 제고에 방점=㈜LX홀딩스는 계열사들이 분할 이후 사업 경쟁력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LX홀딩스 상장 계열사의 주가 및 실적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LG상사는 판토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LG상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친환경,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 의료진단 서비스 등 7개 부문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체적인 물류사업의 호재와 범한판토스 인수 이후 지속해왔던 물류투자효과가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며 “현재 거시경제 정황과 높아진 물류체력을 감안할 때 이익강세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1분기 매출액이 7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0억 원으로 34.5% 늘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하우시스가 ㈜LX홀딩스의 핵심 계열사로 부각될 것으로 보여 향후 주력부문 투자와 성장전략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사업체인 실리콘웍스에 대해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장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523억원으로 전망되며, 현재 주가 PER은 7.6배 수준에 불과하다.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 iPhone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인해 이익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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