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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심사, AI활용땐 윤리 문제 노출”
보험연구원 세미나서 지적

보험산업의 인공지능(AI) 활용 사례가 속속 늘고 있지만 데이터 확보, 윤리 문제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6일 온라인으로 ‘보험산업의 AI 적용 현황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표자로 참석한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AI에 방대한 데이터가 활용되는데 이때 윤리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정 집단에게 유리한 데이터가 많이 이용될 경우 AI가 편향된 판단을 할 가능성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알고리즘의 보험심사 차별문제가 이미 논란이 됐다. 혼인상태, 학력, 신용점수 등 다양한 변수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이 산출한 자동차보험료를 분석해보니 같은 조건의 흑인운전자에게 백인운전자보다 더 많은 보험료가 부과되는 결과가 발생했다.

작년 6월 미국 비영리단체 경제정의센터(CEJ)는 보험회사의 빅데이터·알고리즘 사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특정집단에 대한 편향 및 차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감독당국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에 따라 미국보험감독자협의회와 일부 주 보험당국은 차별 요소를 식별·제거하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은 소비자 이해관계가 첨예한 분야로 AI 윤리문제 발생 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AI 윤리기준은 엄격한 데이터 관리부터 시작되며 보험 가치사슬 각 단계의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표자 홍성호 보험개발원 팀장도 “아직 AI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며 “고품질 데이터 확보, IT인프라 지원, 프라이버시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섭 한화생명 상무는 “AI를 통해 고객 경험과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모델이 변화할 것”이라며 “보험사는 금융서비스 플랫폼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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