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총장［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농수산대학(총장 조재호)은 산학협력을 통해 사람 일손이 적게 드는 고구마 정식 작업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의 고구마 정식 기계는 경운·정지 작업, 두둑 만들기, 순 심기, 비닐멀칭 등의 작업을 별개로 진행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정식기는 흙덮기, 비닐멀칭 등 8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로써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한 정식기는 복토직파기(멀티시더)의 원천기술을 적용·개발, 고구마 순을 3줄 테이핑하여 정식기에 걸어두면 자동으로 땅에 펴지면서 흙덮기, 비닐멀칭 후 고구마 끝순(생장점)을 비닐 밖으로 꺼내 주는 일관작업이 가능하다. 정식시 현장 시연회는 전북 김제 새만금 한농대 실습포장에서 지난 26일 진행됐다.

산학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한 박광호 한농대 교수는 “고구마 재배에서 가장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고구마 순 옮겨심기 작업을 기계가 대신하게 됐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정식기는 청년 및 여성 농업인들도 쉽게 적용할 수 있어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호 한농대 총장은 “한농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등 최근 농어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기반 스마트 농어업의 확산을 위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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