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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증시 호재는 ‘증세’, ‘수급’
증세 영향 큰 섹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연기금 매도 흐름 일단락…불확실성 해소로 미국계 자금 유입 기대
여름 이후 신용융자잔고 증가, 코스닥지수 상승 전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올해 여름 증시에서 증세와 수급 해소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KB증권은 이슈 관점에서 ‘여름’에 주목하는 2가지 이유로, 세금 인상 이슈가 ‘악재로 반영될 가능성’과 ‘수급의 분기점’을 꼽았다.

첫째, 세금 인상이 주식시장에 악재로 반영되는 것은 ‘미국 하원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3분기 초 미국 하원에서의 세금 인상안 통과 논의가 본격화한다면 주식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세금 인상이라는 악재의 관점보다는, 그 이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세금 인상의 피해가 클 수 있지만 향후 성장성이 뚜렷한 업종에 대해서는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세금 인상이라는 노이즈 속에서 사실은 법인세 인상의 대상이 되지 않을 기업들 (중소형주)에 대한 반사 수혜를 ‘대응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충격이 큰 섹터 중에서 ‘저가매수의 기회’가 나타날 수 있는 섹터를 미리 확인해두는 전략도 유효하다. 가장 대표적인 섹터는 커뮤니케이션서비스이며, 세부 섹터로 보면 EPS 예상 증가율이 17.7%인 미디어&엔터 섹터가 ‘저가매수’ 해야 할 1순위 섹터로 꼽힌다.

둘째, 2021년 여름은 투자자별 매매와 증시주변자금의 추이 등 수급의 중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연기금 수급에서는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계획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상반기 증시 급락 시에 한국 증시의 구원 투수 역할을 했던 연기금은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보다 높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존재하지만, 여름 중으로 매도 흐름이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의 기계적인 순매도가 종료되면서 하반기 국내 증시에 수급 부담이 해소되는 결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달러화 약세 현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중 미국계 자금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테이퍼링(양적 완화의 점진적 축소) 이슈가 지나가야 한다.

하 연구원은 “3분기초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한다면, 그 이후부터는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용융자잔고는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신용융자잔고는 특성상 2~3개월을 주기로 증감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여름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하 연구원은 “여름이 지난 후부터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 코스닥 중심의 중소형주에 대해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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