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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론 65% ‘빚 돌려막기’ 다중채무자
금감원, 추경호 의원에 자료제출
이용자 269만명 ‘3건 이상 대출’

평균금리가 10%를 훌쩍 넘는 장기카드대출 카드론의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빚을 돌려막고 있는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카드론 이용이 늘었고, 올 들어 은행들이 정부 규제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이같은 추세가 더 강화된 결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의원(국민의힘)에 제출한 ‘카드론(7개 전업카드사 기준) 이용자 및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카드론 이용자는 414만명으로 이중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는 269만명을 기록,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카드론 이용금액은 33조2000억원으로 다중채무자의 이용분은 21조3000억원으로 총규모의 64.2%의 비중이다.

카드론 이용금액은 작년말과 비교할 때 한 분기새 1조1000억원(3.5%) 증가했다. 작년 1분기 대비론 2조9000억원(9.5%)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4월말 현재 7개 전업카드사(신한·KB·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2.96%로 가장 낮은 곳은 우리카드로 11.80%이고,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로 14.34%다. 다중채무자가 대거 포진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최하위 신용등급의 평균금리는 19.53%다.

정부는 다음달 시행 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도 포함시킬 계획이지만, 이는 다중채무자를 대부업이나 불법 사금융으로 내모는 격이 될 수 있단 반론도 만만치 않다.

추경호 의원은 “카드론 자체가 고금리 상품이고, 주요 고객층이 저신용자인데다 다중채무자가 많아 금리상승 시 부담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부실채무 증가는 가급적 억제하되 영세자영업자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연착륙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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