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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 가슴 대못질에 뒷구멍으로 부동산 부 축적…인간 행위 아냐”
의혹 받는 與 12명에 “선출직 사퇴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에 대해 "선출직에서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민의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자신들은 부동산 투기로 배를 불렸다니 기가 막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가 사실이면 용납할 수 없다"며 "탈당 권고나 출당 조치도 어림없다. 국민을 기만하고 배신한 대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선출직에서 사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과 관련, 정밀 전수조사를 재차 주장했다.

그는 또 "전수조사가 효과가 있으려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경찰 중심에서 감찰과 감사원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안 대표는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모든 선출직 공직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고위 공직자와 개발업무 유관 공무원, 유관 공공기관의 임직원에 대한 정밀 전수조사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범국민적, 범정부적 부패 척결에 나서야 공직 사회의 비리를 뿌리 뽑고 대다수 성실하고 양심적인 공직자의 명예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권이 없는 권익위의 조사로 이만큼 비리가 나왔다"며 "제대로 된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수사한다면 지금 나온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그런데도 경찰 중심으로 구성된 특수본으로 조사를 한다고 한다. 현재의 미미한 특수본 실적이 보여주듯,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했다.

나아가 "소위 검찰개혁의 최대 수혜자인 경찰이 이 정권 핵심들을 엄정히 수사하겠느냐"며 "꼬리는 자르고 몸통은 숨기고 머리는 보호하는 수박 겉핥기식 수사가 안 된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 실책으로 국민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자신들은 뒷구멍으로 국민을 속이고 엄청난 부를 챙겼다면 더 이상 인간의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부동산 투기는 반사회적 범죄다. 투기 사실이 드러나면 예외 없이 법의 철퇴와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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