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10일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당이 없어질 위기에 당을 지켰다"며 "다 찢기고 무너지고 뜯어질 때 당원과 함께 기둥만은 붙잡고 지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이어 "불안이 아닌 안정, 분열이 아닌 통합에 손을 들어달라"며 "내년 대통령 선거는 180석 무소불위의 더불어민주당 정권과의 거칠고 험난한 대결이다. 사상 최악의 네거티브를 이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내일부터 당은 대선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며 "당을 알고, 당 대표의 무게와 책임감을 아는 제가 해낼 수 있다. 기필코 이겨야 한다는 깊은 진정성이 있어 해내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놓고 "그 어느 선거보다도 저에게 힘들고 버거운 선거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정없이 불어 닥치는 폭풍 속 제 목소리는 한 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이 당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당원과 국민들의 깊은 우려도 함께 휩쓸어버리고 마는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나아가 "하지만 우리는 시류를 따라오지 않고 시류를 이끌어왔다"며 "우리는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올바른 여론을 개척했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연합]

나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모든 야권 대선주자로 하나로 모으겠다"며 "누가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우리 당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단숨에 폭발적으로 결집시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말 이길 수 있는 사람, 보수를 지킬 사람, 거센 바람 속에서 국민의힘의 중심을 지킬 사람인 저에게 기회를 더 허락해달라"며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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