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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대표 되면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사람은...
이준석 ‘미얀마 전문가 이양희’
나경원 ‘故이선호씨 부모’ 꼽아
주호영은 통합 위해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오른쪽 부터)·이준석·주호영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후보는 만약 당선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만날 이로 ‘미얀마 전문가’인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를 꼽았다. 경쟁 상대로 뛰고 있는 나경원 후보는 경기 평택항에서 사고로 숨진 고(故) 이선호 씨의 부모를 거론했고, 주호영 후보 측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했다. 선거 전문가는 10일 “당 대표가 되면 내세울 핵심 가치로 이 후보는 민주주의, 나 후보는 노동개혁, 주 후보는 통합을 택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후보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이 교수부터 만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 때도 “우리 당원들은 국내·외, 홍콩, 북한, 미얀마를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 파괴자에 맞서는 수호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을 구금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이후 고작 2개월 새 민간인 510명 이상이 사망했다. 국제연합(UN) 미얀마인권특별보고관을 지낸 이 교수는 이에 “민주화 투쟁 역사가 있는 한국 정부가 미얀마 사람들을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가 보수진영이 진보진영보다 더 인권·민주주의 수호세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시도 일환으로 이 교수를 만나려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019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때도 홍콩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나 후보는 최근 헤럴드경제에 “평택항에서 참변을 당한 이 씨의 부모를 찾아 위로의 말을 전하겠다”며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 씨는 지난 4월 평택항 부두에서 일하던 중 컨테이너 철판에 깔려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사고를 낸 원청업체와 이 씨가 속한 하청업체의 불법 파견 가능성을 보고 있다. 나 후보의 계획은 그의 ‘노동개혁’ 의지와도 맞물린다. 나 후보는 최근 토론회에서 청년층의 여권 지지이탈 요인을 놓고 “결국 미래가 불투명한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놓고 분노하는 게 핵심일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노동개혁”이라고 한 바 있다.

주 후보 측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했다. 주 후보 측은 “안 대표를 만나는 것은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을 곧장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주 후보는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전 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안 대표와 합당 건을 논의했다.

그는 얼마 전 한 라디오에서 “즉시 합당해도 됐지만, 제가 합당하면 전부 제 업적이 돼 (이번 전당대회에서)수월히 대표가 될 것으로 본 사람들이 못하게 말리고 공격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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