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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기, "'천안함 수장' 발언, 결코 용서받을 수 없어"…징계 촉구
"누군가의 트라우마를 헤집는 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
"남의 티끌 찾기보단 제 눈의 들보를 살피기 위해 노력해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지난 4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 의원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이 동참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최근 '천안함 수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조상호 전 부대변인에 대해 "당 차원의 징계로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발언이 자신의 소신이건 정치적 이유에 따른 이야기건, 누군가의 트라우마를 헤집는 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최원일 전 함장이 아무리 지휘책임이 있다 한들 자신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멀쩡히 살아갈 수 있겠느냐"며 "우리가 공당으로서, 집권여당으로서 해야 할 도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다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위로하는 일이지 그 분들의 상처를 벌리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당의 누군가가 그 상처를 악화시켰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과감히 배제하는 것이 옳다"며 "조상호 전 부대변인을 징계시켜 달라. 국민의 상처를 까발리고 누군가를 악마화하는 구태정치를 청산시켜 달라. 그것이 민심을 받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우리는 남의 티끌을 찾기보단 제 눈의 들보를 살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상호 전 부대변인은 최근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사과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최 전 함장과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상태다.

최원일 전 함장은 조 전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

최 전 함장은 전날 천안함 유가족들과 함게 송 대표를 면담한 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밝히고, 조 전 부대변인을 윤리위에 상정해서 제명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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