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3일 오후 대구 동구 MH 컨벤션센터에서 뉴대구운동 주최로 열린 특강에서 참석자들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어느 특정인에 대해 더이상 확신을 갖기 전에는 인볼브(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나 스스로 봐서 확신이 없는 사람에 대해 이렇고 저렇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이 대권 후보로 커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선 “인간관계로 해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사고방식은 탈피하고 국민의 실상을 제대로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갖고 임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강조해 온 ‘공정’에 대해서도 “하나의 통상적인 가치”라며 “쓸데없이 강조하면 오히려 나중에 부정적인 영향밖에 따라 올 게 없다”고 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공정이 시대정신이고 공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윤 전 총장의 브랜드처럼 됐다”고 언급한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 전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대해 “이준석 후보가 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며 “당 내부에서 표현을 못 하니까, 국민이 밖에서 밀어서 변혁을 가져오는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초기에는 약간 저항도 있을 수 있다”며 “그게 안정되면 국민의힘이 탄력을 받고 가장 정상적인 정당으로 다시 태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준석 같은 젊은 사람이 대표가 되면 국민에게 당이 제대로 변화할 수 있는 인재를 갖췄다는 인상을 줄 것”이라며 “내년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정권교체의 가능성은 70% 정도”라며 “여소야대 국회가 될 수 있는 만큼 협치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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