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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정치검사 대권직행?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정치검사, 정치군인보다 더 무섭고 엄청난 것”
“檢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사람 대통령 되면 공포감”
윤석열 전 총장 대권 공개 행보 시작에 강한 ‘견제구’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전 차관 임명 전 인지 여부엔
“무혐의 됐다고 지나가듯 이야기해 괘념치 않았다” 해명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행보에 대해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을 직행한다 하는 건 우리 민주주의를 악마한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직격했다. 공개 행보를 시작한 윤 전 총장을 ‘정치검사’로 규정하며 그가 대통령이 될 경우 ‘민주주의의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검찰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 됐을 때 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번 생각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40년 전 정치군인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우리가 이미 경험했다”면서 “정치 검사는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있는 거니까 더 무섭고 엄청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주의 수준과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파괴할 수가 있다”면서 ”(정치검사의 대권 직행은) 절대 있을 수 없다 하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총장 수사 착수를 두고 “문재인 정권이 윤석열 죽이기에 돌입했다”, “신(新)독재 플랜이 시작됐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법 공부를 안하셔서 하는 말씀 아닌가 싶다”고 일축했다. 나 후보와 추 전 장관은 모두 판사 출신이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옵티머스 사건) 수사를 해보라고 했는데 그걸 윤 전 총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불기소를 해버렸다”며 “그것에 대해 직권남용이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 고발돼 온 것이고 (수사는) 공수처 설립 취지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구 전 법무부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을 차관 임명 전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건 자체는 자세히 알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그 당시에 제 기억으로는 뭐 누군가는 얼핏 지나가면서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다만 “(이 전 차관이)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었고 뭐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고 무혐의 됐다고 그렇게 지나가듯 이야기해 괘념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저한테 공식 보고가 됐다거나 엄청 큰 사건이 있는데 이게 뭐 매장이 됐다거나 이런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만약에 그런 게 있다면 제가 친소를 떠나서 그걸 묵과할 성격도 아니고 오히려 저 스스로 엄정하게 더 보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대권 출마와 관련해선 “지금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저도 어떤 결심이 서면 따로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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