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외주식 길라잡이] 원가 부담 완화에 따른 기업 체감경기 개선 전망
한정숙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이다. 향후 중국 생산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이 원가 부담 완화로 이어져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2분기 중국 당국은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왔다.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부터는 철강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정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최근 중국 내 철광석 가격의 가파른 상승 속도가 완만해진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는 이달 중국의 석탄 가격도 큰 낙폭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향후 원자재 가격의 안정화된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인플레 압력이 낮아짐에 따라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상반기 대비 정부의 정책 지원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지난달 미국 백악관에서는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제약 등 4대 핵심 전략 품목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이와 관련된 산업에서 중국과 충돌하기보다는 기술력과 영향력 측면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서는 첨단제조, 정보통신, 신에너지, 제약바이오를 중점 육성 산업으로 삼고, 지원 확대의 일환으로 과창판, 창업판, 신삼판 등의 상장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영세기업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도시 건축물 내 최소 40% 이상의 면적에 ‘옥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필요한 전기 생산과 잉여 전력의 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명분 아래, 신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면서, 생산 활동에 있어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소비 장려 정책과 관련해 산아제한정책을 3자녀로 확대하고, 디지털 위안화를 기반으로 한 소비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코로나19의 안정세로 지역간 이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졸업과 방학이 있는 소비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중국 내수소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서 원가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확대되는 내수소비, 신에너지, 첨단제조 테마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제시한다. 그 중에서도 생산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에서 속도가 조절되었던 2017년 2분기 이후 주가의 흐름과 영업활동에 따른 이익 전망치의 변화를 참고해 가격 전가가 잘 이루어지는 기업을 선정하는 투자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한정숙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parkid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