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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아티스트들, NH농협銀 거쳐 하이브 주주 등극
스쿠터 브라운 등 외인투자자
FX거래로 신주취득자금 1818억

그룹 BTS 소속사인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종합미디어사인 이타카홀딩스 인수 과정에서 외환 딜링(FX) 및 송금 업무를 NH농협은행이 맡는다. 이 과정을 거쳐 스쿠터 브라운,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이타카 소속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하이브 주주로 올라선다. 앞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전 과정은 NH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진행된 바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쿠터 브라운, 저스틴 비버 등 하이브의 제3자 유상증자 배정 대상자는 NH농협은행의 FX거래를 통해 1818억원의 신주 취득 원화자금을 마련한다. 이들은 비거주자 외국인에 해당돼, 하이브의 신주 취득 원화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 달러(USD) 환전 등 딜링 거래가 필요하다.

천억원대의 대규모 딜에 NH농협은행은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거래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타카홀딩스 주주 등 외국인 투자자의 법률대리인인 A 법무법인은 NH농협은행이 아닌 타 시중은행과의 FX거래를 지속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거래안정성 및 신속한 업무 종결 등의 이유로 경쟁은행 지정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NH농협은행이 B 법무법인과 협의 끝에 FX거래은행으로 최종 낙점됐다. NH농협은행은 이번 FX거래 관련 리스크와 헤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여 신뢰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NH농협은행은 총 1억6300만달러 규모의 현물환 거래 성사와 더불어 제3자 배정 대상자 외국인의 대외계정과 투자전용 대외계정, 투자전용 원화계정 등을 보유하게 됐다. 또, 보호예수기간 1년 종료 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시 추가 FX거래 우선권도 확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FX거래은행 지정에 실질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하이브에 NH농협은행이 거래 내용과 규모, 일정, FX거래 필요성 등을 파악하고, 외국환사업 역량을 어필해 증자대금 납입까지의 전 과정 진행을 약속해 해당 업무를 따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등 세계 정상급 가수들이 포진한 유명 글로벌 아티스트 소속사 이타카홀딩스 인수를 밝힌 바 있다.

하이브는 자회사인 빅히트 아메리카를 통해 이타카홀딩스 지분 100% 인수대금과 차입금 상환자금 등 10억5000만 달러(약 1조1860억원)를 지불하기로 하고, 빅히트 아메리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동시에 하이브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4400억원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18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번 FX거래가 이뤄진 제3자 배정 대상에는 스쿠터 브라운 아티카홀딩스 대표 등 기존 경영진과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이타카 소속 아티스트들이 포함됐다.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각각 하이브 신주 5만여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호·이세진 기자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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