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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칼럼]3세대 자산관리를 위한 신탁 서비스
배정식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자산관리 최소한 3세대 아우러야
신탁 재산 1년 경과하면 유류분 대상서 제외
배정식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돈을 더 잘 불려준다는 의미에서 자산관리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의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돈을 굴릴 수 있게 되었다. 꼭 필요한 정보를 담은 앱을 통해 알고리즘에 따른 자산운용의 기회도 늘고 있다.

한편으론 고령화와 가정의 변화에 따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자산관리 역할도 근래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산을 잘 관리하고 운용하고 개발도 하고 상속도 할 수 있는 자산관리 플랫폼인 신탁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노후 자산관리를 고민하는 분들을 뵈면 정말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얼마전 92세의 어르신이 필자가 소속된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를 자녀와 함께 방문하셨다. 말씀 하시는 것으로는 80대 중반 정도로 보였는데, 자신의 자산관리 고민을 말씀하셨다. 배우자는 먼저 사망하여 혼자 살고 있는데, 지방에 자녀와 미국에 2명의 자녀가 있었다. 자신의 현금과 월세가 나오는 오피스텔을 통해 노후에도 안전하게 생활하다가 남는 재산은 미국에 있는 자녀 둘에게 나누어 주라는 내용이었다. 금전은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으로 운용하고 치매가 오더라도 누군가 자신을 대신하여 생활비나 등을 처리해 줄 수 있도록 요청하셨다.

자산관리에서 중요한 변화는 또 있다. 바로 자산관리의 고민은 한 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볼 일이 아니라 최소한 3세대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가시화되면서 액티브시니어를 위한 3rd Age 관심이 늘고 있지만 이 연령층만 보더라도 은퇴 이후 삶 속에는 80~90대의 부모를 위한 봉양의 문제와 자녀들 더 나아가 손주들을 위한 중장기적인 자산 이전 고민도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신탁은 금전 외에도 부동산.증권, 금전채권 등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재산들을 관리.운용하고 사후에는 상속까지 처리할 수 있다. 신탁은 일종의 가상의 재단이나 나 만의 법인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여러 재산을 가상의 독립적인 재단과 같은 신탁이 요즘 주목받는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신탁한 재산이 1년만 경과하면 유류분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2020년 판결때문이다. 2020년 고법 판결 이후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으로써 일단 확정된 상태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상속할 수 있거나 자유로운 기부를 해야하는 뜻을 가진 분 입장에서는 신탁을 통한 자산관리는 매우 중요할 수도 있다.

특히 고령자 외에도 미성년자와 장애인의 가정이 있는 경우는 더욱 세심한 자산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장애인의 경우는 금융분야에서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장애인을 수익자로 지정하는 연금 보험의 연간 4천만원까지 비과세가 된다. 또 하나는 장애인 자녀에게 5억까지 증여하여 신탁할 경우 증여세 과세가액 불산입 혜택이 있어 증여세를 부담하지 않을 수 있다. 최근에는 부모가 직접 장애인을 수익자로 지정하는 타익신탁 방식도 가능하여 좀 더 신속한 신탁설정이 이루어진다.

미성년자녀를 위한 재산관리 역시 장애인의 경우만큼 작은 것 하나까지 챙겨야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확률은 낮지만 부모가 사고나 재난으로 동시 사망 후 혼자 남은 자녀들의 경우는 후견인과 연계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투명한 재산관리를 위해 신탁이 활용될 수 있다. 후견인에 의한 지출요청에 대하여 생활비와 교육비 등 용도에 맞는 내역 관리가 필요한 자산관리는 바로 신탁을 활용할 때 가능하다. 부모가 이혼 후 아이를 양육하는 친권자가 중병이 걸릴 경우는 미성년자녀를 위한 장기간에 걸친 자산관리를 설계해야 한다. 든든한 뿌리를 위한 자산관리와 안정적인 수익을 함께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에 대한 자산관리도 생각해야 한다. 금리에 대한 민감도는 매우 높지만 부동산과 같은 실물재산에서 나오는 수익에는 덜 민감할 수 있다. 부동산은 또 금전과 달이 자유로운 변화를 줄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자산관리는 주저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다양한 전문가 풀을 활용할 수 있다.

내가 가진 부동산에 대한 진단과 보유와 처분에 대한 검토를 금융기관의 부동산 전문센터를 통해 답을 얻을 수 있다. 세무에 대한 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면 훨씬 유의미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 처분에 대한 절차와 거래대금의 마무리 등 역시 에스크로나 신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니 큰 재산에 대한 자산관리도 좀 더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다.

늘 시장환경은 변하고 세제정책도 우리가 모두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변하고 있다. 특히 나와 가족의 상황이 변하면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하면서 나에게 맞는 자산운용을 함께 한다면 원하는 열매와 흔들리지 않는 삶의 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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