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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박스권 장기화 전망…"펀더멘털 우려 對 유동성"
[IBK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지난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로 크게 출렁였던 국내 증시에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 모멘텀 약화가 증시 상단을 제한하고, 여전한 유동성이 하단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6일 사상 최고치(3305.21포인트)로 마감한 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고점 대비 2.64% 떨어져 3200포인트선에 머물렀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신고점 부근에서 쉬어가고 있다"라며 "코로나19 델타 변이, 2분기 실적, 연준 통화정책 스탠스 등 각종 재료들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일일 고점과 저점 간 변동률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있으며 이는 경기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와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안도가 상쇄된 결과라는 판단이다.

경기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4단계로 격상되면서 국내 이동성 약화로 여름철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크게 후퇴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또 "2분기 어닝시즌을 대하는 시장 분위기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며 "시장에서는 지나간 실적이 얼마나 좋았는지보다 앞으로의 이익 방향성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제 정상화 기대를 선반영했던 1분기 어닝시즌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풍부한 유동성, 완화적 금융시장 등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도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통화정책의 조기 정상화 리스크를 일부 완화할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하반기 금리 인상 시그널을 이미 몇차례 보냈고, 연준도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나 고용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적인 긴축 쪽으로 선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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