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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 하나로 끝...토스·네이버·카카오는 이미 ‘슈퍼앱’
9월께 첫선 토스뱅크, 기존 앱 마케팅 활용
상장 앞둔 카카오, 연내 주식거래 서비스도
비대면 채널확대 네이버, 결제액 56% 급증

은행들이 ‘원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지만, 토스, 카카오페이, 그리고 네이버는 한발 더 앞서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디 하나만 있으면 금융서비스는 물론 e커머스·예약·배달·음악·영화·게임 등 비즈니스 및 콘텐츠 영역까지 이용할 수 있다.

토스, 카카오, 네이버의 앱은 각각 송금, 검색, 그리고 결제라는 특정한 서비스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이제는 자산관리, 대출, 보험, 결제 등 모든 금융생활이 가능할 만큼 많은 다양한 필수 기능을 제공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수 천 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후 세 회사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추가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핀테크로 시작해 3년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르면 9월 토스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별도의 앱을 출시하지 않고 기존 토스 앱 내에서 은행 서비스를 담아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토스 앱은 이미 2000만 명이 넘는 가입자와 매월 1100만 명에 달하는 접속자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앱을 활용하며 마케팅 비용도 아낄 수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인가가 결정난 직후 간담회에서 “별도 앱을 출시하고 알리기 위한 마케팅에 쏟는 비용을 아껴 성공적인 초기 시장 안착에 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9월 간편결제 서비스로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송금·멤버십·청구서·인증·전자문서 등부터 시작해 투자·보험·대출비교·자산관리 등까지 제공 서비스를 늘려나갔다. 올해 4월 기준 누적 가입자수도 3600만 명이 넘는다. 온 국민이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카카오톡과의 계좌 연동 서비스도 카카오페이 앱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올해 안에 MTS를 내놓으며 주식 거래까지 가능케 할 예정이다. 이른바 ‘카카오페이증권’ 서비스 역시 카카오페이의 기존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카카오페이 앱 내에 증권 서비스를 담을 방침이다.

‘슈퍼앱’의 큰 형님 네이버는 비금융 서비스에 금융 서비스를 접목시켜 성장한 사레다. 네이버는 거래 중개를 시작하며 e커머스 분야의 강자로 단숨에 거듭났다. 이때 네이버페이를 결제수단으로 할 경우 결제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전략을 펼쳤다. 네이버페이의 확장은 네이버가 슈퍼앱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채널의 확대는 금융을 포함한 통합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네이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어났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한 8.4조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결제액 증가의 주된 동력은 스마트스토어가 성장, 그리고 네이버페이 생태계에 새롭게 참여하고 있는 외부 제휴사들의 확장이라고 분석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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