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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다 81홀 골프장’ 군산CC, 지분 50% 매각
군산CC 전경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81홀을 갖고 있는 군산CC가 매물로 나왔다.

12일 국내 골프장 M&A 업계에 따르면 군산CC의 지분을 50%씩 나눠가진 두 명의 창업주 중 한 명이 자신이 가진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주관사는 국내 M&A 전문회계법인인 이촌회계법인과 한국레저산업연구소다. 주관사 측은 8월 13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군산CC는 여의도 면적(290만㎡)의 1.5배에 달하는 430만㎡(약 130만평)의 폐염전 부지에 총 965억원을 투자해 2005년 11월 27홀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입장료를 싸게 받고 식음료값을 시중가격 수준으로 받으면서 골프대중화에 크게 기여해왔다.

군산CC의 지난해 매출액은 215억원으로 전년보다 19.4% 증가하면서 2015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EBITDA율은 39.6%로 전북의 10개 대중골프장 평균 50.2%보다 10.6%p 낮았다. 또 지난해 홀당 이용객수는 2512명으로 전북 대중골프장의 평균인 445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경영실적 부진의 배경은 이윤추구에 중점두기보다는 공익에 기여하면서 골프대중화에 역점을 두면서 운영을 해왔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드림투어·챌린지투어 등 아마추어 대회 유치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79건으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10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골프장의 주요 수입원인 전동카트피 역시 회원제 18홀을 대중제로 전환한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징수하지 않고 있다.

군산CC에는 3만여평의 여유부지가 있는데, 이 부지를 활용해 골프연습장, 골프초등학교를 신설해 운영할 수 있고 골프장 주변에 폭 23~30m, 길이 2.5km에 달하는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승마장을 운영할 경우 골프장 집객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98실의 골프텔도 운영되고 있다.

한편 최근 군산CC 인근 골프장 2개소가 거래됐다. 전북 익산 베어포트CC(회원제 18홀)는 지난 6월 익산관광개발이 1019억원(홀당 매매가 56.6억원)에 인수했고 김제 스파힐스CC(대중 18홀)는 현대자산운용이 약 800억원(홀당 매매가 44.4억원)에 매수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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