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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취업자수 58.2만명 증가…‘일거리 없다’ 구직단념자 58.3만명
구직단념자, 6월 기준 관련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 다음달 지표에 반영 전망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58만명이상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증가폭은 기저효과가 약화되면서 둔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9만명을 육박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월 기준으로는 2014년 관련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 증가는 취업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홀로 사장’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11만3000명 늘면서 2019년 2월 이후 2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경영 악화 등으로 종업원을 줄이고 ‘나홀로 사장’이 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 본격화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다음 달에는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다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 고용시장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폭은 4월 65만2000명으로 6년8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뒤 5월 61만9000명, 6월 58만2000명으로 두 달 연속 둔화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15만4000명 줄어든 1633만9000명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92만5000명으로 3만9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만6000명 늘어 58만3000명을 기록했는데, 6월 기준으로는 2014년 관련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다.

6월 고용동향은 지난달 13∼19일 조사가 진행됐다.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유지하던 시기였다. 이달 초 본격화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강화는 다음 달 고용지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월 저점 이후 5개월간 84만6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해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2월 취업자 수의 99.4%까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이와 같은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현실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고 고용 회복세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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