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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무 대표의 신경영 ‘바른성장’…삼성화재, ESG투자 3배로 확대
올해 3.5조→2030년 10.5조
비윤리·인권침해 기업보험 거부

삼성화재가 석탄 발전 관련 보험 인수를 중단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액을 현재보다 3배 확대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14일 삼성화재가 최근 공개한 ‘2021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ESG 투자 금액을 지난해 3조5000억원에서 2030년 10조5000억원까지 확대한다.

이미 투자 확대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2018년에만 해도 1조83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2조7000억원, 2020년 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매년 30~40%씩 증가한 셈이다.

주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청정 수처리 목적의 환경 사업에 투자를 집중했다. 이러한 대체투자 규모는 2조2700억원으로 전체 ESG 투자의 65%를 차지한다. 나머지 1조2600억원은 ESG채권이다. 적극적인 ESG 투자로 작년 투자이익은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안정적은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아울러 작년 11월 발표한 ‘탈석탄 금융’ 선언을 바탕으로 광산이나 터미널, 발전 등 석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투자, 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는다.

보험 영업에도 ESG를 반영한다.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나 운영 관련 보험은 신규로 인수하지 않는다. 또 인권을 침해하거나 비윤리적인 행위를 저지른 기업의 보험 인수도 제한한다.

ESG 보험상품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사회적 보험상품의 매출을 지난해 2조7600억원에서 2023년 3조원까지 늘린다. 풍수해보험, 날씨보험, 가축재해보험, ECO 마일리지 특약(자동차보험) 등이 해당된다.

탄소배출량 감소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만5153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으로 2019년보다 18% 줄였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50% 감출할 계획이다.

소비자 보호도 제고 중이다. 고객 민원 24시간 이내 처리 비율은 작년 90%로 2018년 83.5%에서 크게 상승했다. 종이 사용을 줄이고 디지털 활용도를 높여 모바일 전자서명 비율은 94.8%까지 상승했다.

헬스케어를 통해 소비자 편익에도 기여하고 있다.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하는 ‘애니핏’은 33만명, 당뇨병 환자 고객을 대상으로 질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헬스노트’는 8600명의 고객이 이용 중이다. 연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활용해 헬스케어,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에 4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경영 전반에 ESG 요소를 우선 고려해 지속가능성을 바탕에 둔 ‘바른 성장’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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