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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빼든 금감원…크래프톤·SD바이오센서 이어 카카오페이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상장일정 변경 불가피…공모가 하향 여부에 주목
정정요구에 크래프톤·SD바이오센서는 공모가 낮춰

카카오페이.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금육감독원이 16일 카카오페이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했다. 금감원이 크래프톤·에스디바이오센서에 이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에도 칼을 빼들면서 카카오페이도 이들 기업에 이어 공모가를 낮추게 될지 주목된다.

금감원은 이날 카카오페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 결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중요 사항 기재와 관련해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하거나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정정신고서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로 인해 카카오페이가 낸 증권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됐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22조에 따르면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에 거짓된 내용이 있거나 중요사항이 충분히 기재돼 있지 않다면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증권신고서의 불분명한 내용으로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최근 상장 예정기업들의 몸값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자 금감원이 카카오페이의 증권신고서도 좀 더 깐깐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카카오페이는 주로 쓰이는 동종기업과의 주가수익비율(PER) 비교 방식이 아닌 성장률 조정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EV/Sales) 평가방식을 사용해 공모가를 산정해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왔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미국 페이팔과 스퀘어, 브라질 파그세구로 등 외국 금융 플랫폼 기업 3곳을 비교 대상으로 가치를 평가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페이가 공모가 하향 제출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기업가치 책정에 외국 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삼은 크래프톤과 SD바이오센서는 모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고 공모가를 약 39%, 10% 가까이 낮췄다.

크래프톤. [헤럴드경제 DB]

크래프톤은 금감원 정정 요구 이후 공모 희망가액을 40만원~49만8000원으로 낮췄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4만5000원~5만20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금감원의 정정요구로 카카오페이 청약일 등 전반적인 증권 발행 일정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애초 카카오페이는 오는 29~30일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다음 달 4~5일에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다.

카카오페이가 앞서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공모가 기준으로는 하단 6만3000원~상단 9만6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공모 금액은 최대 1조63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조5512억원에 달한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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