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로 더 높아진 ‘취업문턱’…청년 취준생 86만명 ‘역대최대’

홍남기(오른쪽)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민방위복 차림으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청년층 취업준비생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은 155만명에 육박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지난 1주간 기준)는 85만9000명(19.1%)으로 1년 전보다 5만5000명 늘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의 비율이 32.4%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준비자 10명 중 3명은 '공시생'이었던 셈이다. 남자(30.4%)보다 여자(34.6%)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일반기업체(22.2%)나 언론사·공영기업체(11.9%), 기능 분야 자격증(18.9%)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의 비율은 1년 전보다 낮아졌다.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8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이들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3.4개월이었는데, 4년제 대졸자의 경우 졸업에 5년 1.6개월이 걸렸다. 대졸자 중 휴학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48.1%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75.4%, 여자의 27.8%가 휴학 경험이 있었다.

휴학 사유로 남자는 병역의무 이행(95.9%)이 가장 많았으며 여자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52.6%),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22.8%) 순으로 높았다.

15~29세 청년층 인구는 87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6000명(-1.5%) 감소했다. 2004년 1000만명대였던 청년층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900만명대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청년층 비중은 19.5%에 그쳤다.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31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4000명 증가했다. 이 중 취업자는 390만8000명으로 13만8000명 늘었고, 실업자는 40만2000명으로 2만4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48만8000명으로 25만명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9.0%, 고용률은 44.4%로 각각 1년 전보다 2.0%포인트, 2.2%포인트씩 상승했다. 실업률은 9.3%로 0.9%포인트 하락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현장에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은 늘 마음 아픈 지점"이라면서 "청년들이 실제 현장에서 고용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